2007년 10월 19일 금요일

OSS 정책 - "리눅스OS `부요 2.5` 기술이전"

리눅스OS `부요 2.5` 기술이전

ETRI 공개SW솔루션연구팀 우영춘 팀장은 "부요는 그동안 수 차례의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 공개SW 활성화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이번에 기술이 이전되는 부요 2.5 버전은 데스크톱 SW 플랫폼의 경우 업데이트 기능이 대폭 강화됐고, 서버 SW 플랫폼은 최근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 기능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여유가 되면 부요 프로젝트의 문제에 대해 모두 써보겠지만...  (한국형 규격이라는 어긋된 방향, 정부기관 주도의 커뮤니티가 없는 폐쇄적 진행 등등)  그 중에서도 한 가지 문제가 지금 당사자들이 하고 있는 자화자찬식 정책 평가의 문제이다. 생색내기와 과장된 보도자료는 부요 관련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산하기관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부요가 대체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상황은 오직 부요를 만든 당사자들만 부요에 대해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요 규격이 하는 일이 레드햇/수세/우분투의 최신 기능과 (업데이트/가상화) 최신 버전을 써 넣는 것일까?  실제 현재까지 표준화된 규격을 보면 부요 규격은 리눅스 커널 옵션, LSB/FHS, 그리고 Fedora 최신판을 설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2007년 10월 16일 화요일

레드햇-노벨, 특허 침해로 피소?

레드햇-노벨, 특허 침해로 리눅스 벤더 중 최초로 피소

IP innovation이 애플을 고소했던 것과 동일한 특허로 레드햇과 노벨을 고소했다고 한다. 그 특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workspaces provided by an object-based user interface that appear to share windows and other display objects."
ROTFL...

이 쉬운 단어들로 이렇게 애매하게 조합을 해 놓으면, 아마도 윈도우 시스템을 갖춘 모든 종류의 GUI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특허 제도의 폐해를 가장 잘 드러내 주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IP innovation과 같은 기업이다. 이러한 지적재산권 소송 전문 기업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마다 존재한다. 그 분야에 실제로 연구개발이나 상품화를 진행하지는 않고, 오로지 지적재산권 거래와 소송을 통해 회사가 유지된다. 여러가지 이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특허들을 사들여서 보유한 다음, 돈이 많다고 생각되는 기업들을 상대로 협상과 소송을 통해 매출을 올린다. 이러한 회사들은 실제로 소송의 최종 판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없더라도, 대기업을 상대로 위협을 가하면서 적당한 가격을 협상해 실질적인 수익을 올린다. (큰 기업 입장에서는 오랜 소송끝에 얻은 승리보다는 돈을 주고 협상하는 편이 더 이득일 수가 있으니까.)

그런데 노벨은 어쩔까? 특허를 전면에서 부정하기에는 찔리는 게 많을 텐데..

2007년 10월 13일 토요일

메일링 리스트와 Reply-To 헤더

(gnome-kr 메일링 리스트에 쓴 메일에 나오는 이슈를 재구성)

다른 분야라고 크게 다르지 않지만 컴퓨터 분야에서 수십년동안 계속되어 온 플레임^H^H^H토론들의 공통점은
  • 많은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주제이다.
  •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주제이다.
  • 둘 다 상당한 숫자의 사용자/지지자가 있으며 살아생전에 사라질 것 같지 않다.
  • 결국 똑같은 갑론을박만 하게 된다.
Emacs와 VI, C++과 plain C, 코딩 스타일, micro kernel과 monolithic kernel, CISC와 RISC, little endian과 big endian, ...   아마 게시판에 이중에 한 가지 주제를 장난처럼 한마디 쓰면 수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라도 되는 듯이 리플이 주루룩 달릴 것이다. 하지만 그 리플의 내용도 수십년전과 다르지 않다..

메일링 리스트가 발송하는 메일에 Reply-To 헤더를 붙이는 게 좋은가도 논란의 여지가 있고, 이야기를 하면 결국 똑같은 주장과 똑같은 반론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내가 읽고 있는 debian/gnome/fd.org/... 메일링 리스트들은 모두 Reply-To를 추가로 안 붙이는 정책을 쓰고 있고 거기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반론도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으므로~

Reply-To 반대 의견: http://www.unicom.com/pw/reply-to-harmful.html
Reply-To 찬성 의견: http://marc.merlins.org/netrants/reply-to-useful.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