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unstable을 stable하게 만들었는가"
데비안을 써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unstable이라고 붙어 있는 배포판은 사실 전혀 unstable하지 않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unstable이라는 말을 보고 두려워하겠지만, 아마 최근에만 unstable을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왜 이걸 unstable이라고 부르는지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일단 안정한 건 나쁠 이유가 없다. 하지만 stability를 지키려면 새 기능들의 빠른 도입을 희생할 수밖에 없다. 그놈 데스크탑과 각종 프로그램들이 업스트림과 반년 이상 차이가 난다는 건 참기 힘든 상황이다. 왜 이미 업스트림에서 릴리스된지 몇달 된 프로그램을 experimental에서 찾아야 하는지? 원래 unstable은 이렇지 않았다.
문제는 testing의 탄생과 더불어 시작됐다. testing은 릴리스 품질의 패키지를 걸러내기 위한 자동화된 수단으로 unstable에서 패키지 사이의 의존성 관계가 올바르고 릴리스 크리티컬 버그가 일정기간동안 없으면 자동으로 testing dist로 넘어간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런 시스템때문에 unstable의 패키지 관리자들 조차 너무 몸을 사린다. 당연히 unstable의 지나친 안정성때문에 up-to-date가 늦어지는 프로그램은 데스크탑 프로그램들처럼 의존성 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프로그램들이다.
이제 좀 unstable을 망가뜨려 보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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