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19일 화요일

온라인 부동산 정보의 신뢰성

세계적으로도 신뢰받지 못하는 직업군의 하나가 부동산중개업자라고는 하지만..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들은 갈 수록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요 사이에 부동산 정보를 찾아볼 일이 생기면서 꺠달은 사실이, 자세히 관찰해 보면 대부분의 매물의 (물론 매물이 존재하지도 않고 가격대까지 실제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등록 날짜가 당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주말이나 휴일을 막론하고 항상 같은 게시물이 한꺼번에 등록된다.  일선업소에서 검색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매일같이 같은 매물을 다시 등록하고 있는 것이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인터넷을 단순히 고객을 "낚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터넷이 그 광고용으로라도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어 다양한 거래 물건을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불과 3-4년 사이에도 이렇게 상황이 안 좋아졌는데 갈 수록 신뢰를 잃게 될 것이다.

이 상황이 개선될 만한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은:
  • 업체들 스스로의 자정 활동
  • 허위광고에 대한 단속, 규제
  • 정직한 방법으로 성공하는 온라인 부동산 업체의 출현
이런 방법이 있겠지만 첫번째/두번째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유행하는 Web2.0 스러운 방법으로  한번 이 시장을 정화해 보는 업체가 생겨나는 게 바램이다.  희망사항으로는 Zillow처럼 (1)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 제공, (2) 사용자 참여 가능성 열어두기, (3) 표준을 준수하는 지도 서비스들과의 연계이다.  그런데 아마도 이걸 실천하려면 중개업체들이 지불하는 수수료에 의존하지 않는 수익모델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주요 포탈 사이트들의 부동산 정보 페이지들도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부동산114 등의 데이터를 그냥 반복하는 걸 그냥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만을 목적으로 유지되는 것 같다.

댓글 2개:

  1. 기술이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매매를 할 때 거래의 상세한 내용을 신고하게끔 되어 있으나 국내에는 그런 법이 이제 막 시작에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그나마 나은 부분이 있으나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따라서, 미국에의 list price는 실제인데 반해(물론 여기에 편법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 나라는 단순히 참고 가격이요, 실제 매물 내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친구가 서울에서 씨애틀에 집을 사고 파는 것을 보았는데, Google Earth와 연계된 서비스도 있으니 장난이 아니죠.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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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참 공감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결론부분은 전적으로 동감을 하고 중개업소의 가맹비에 의존하지 않고 소비자의 의견에 따라 변화하는 사이트의 필요성에 절감합니다. web2.0의 생각이 적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소개하는 사이트는 이러한 생각이 담겨 있는 듯하여 홈페이지에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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