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6월 9일 토요일

리눅스 특허 FUD - LG전자 slashdotted

얼마전에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특허협약을 했다는 상당히 긍정적인 논조의 뉴스가 나왔었는데, slashdot에서 그 협약을 자세히 확인해 주었다.  리눅스가 마이크로소프트의 250여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FUD에 대해 Novell과 Xandros에 이어 걸려든 것이다. LG전자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한 것 같지는 않고, 전형적인 기업간의 포괄적 특허 크로스 라이센싱 계약에 덩달아서 MS가 리눅스 특허가 끼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리눅스 관련자들이 "Sue me first, microsoft" 리스트에 자기 이름을 올려 놓아도 MS는 명백히 "특허 침해자"라고 할 수 있는 이 사람들과 상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FUD의 목적은 FUD가 널리 퍼져서 사람들의 인식에 관념을 심어주는 것이지, 그 FUD가 진실인지 여부가 밝혀지는 건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기업간의 특허 협박, 특허 방어, 특허 라이센스 상호 계약이야말로 오늘날 기업화된 (특히 미국의) 특허제도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니까.

어쨌든 거대기업이 이러한 FUD에 걸려드는 일은 그 FUD를 크게 강화시키는 것이다. 아마도 또 다른 기업을 상대할 때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LG전자도 우리 특허를 인정했다"라고 또 다른 기업을 협박할 것이다. 과연 지금의 FUD가 얼마나 성공할 지, 250여개라는 특허가 정말 뭔지 밝혀질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LG전자는 MS의 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 Novell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고 있고, Xandros는 크로스라이센싱을 했지만 리눅스는 특허 침해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업데이트) 삼성전자도 이미 걸려들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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