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과거의 "모구아" 프로젝트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얘기될 때는 리눅스 데스크톱에 희망을 갖다 줄 수 있었던 것처럼 믿는 사람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쩌면 지금도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는 분들이 있는지 모릅니다.
저는 모구아 프로젝트가 kldp.net을
떠나기 직전에 mogua 프로젝트의 CVS 덤프를 받았었고 그 파일을 공개합니다. 4clause BSD 라이선스이므로,
배포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당시에 대단한 기대를 하셨던 분들, 심지어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시는 분이 있는데 모구아는 전형적인
베이퍼웨어였습니다. 이 덤프 파일을 보고 실상을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http://dl.dropbox.com/u/11189107/mogua-cvsroot.tar.gz
이
것이 몇년간 진행했던 코드의 실체입니다. ming-w32에서 가져 온 win32 헤더 파일과 인터페이스 정의가 대부분이고, 추가한
것은 x86 lock, kernel.dll 인터페이스 약간, heap 구현 약간, 유니코드 변환 약간이 전부입니다. 이것이
윈도우 호환 데스크톱 OS의 무지개빛 구상에 충분히 나아간 걸까요?
특정인을 비난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 실체가 없는
프로젝트를 응원했던 모습을 돌아보자는 것입니다. 정치든 소프트웨어든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영웅이 나타나서, 어떻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의 가려운 점을 멋지게 긁어주고 모든 것을 해결해 주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있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실행 능력이 없는 막연한 이미지와 아이디어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오픈소스 데스크톱 환경을 응원하시려면, 사람들이 듣기 좋은 얘기로 급진적인 이상을 제시하는 프로젝트 보다는, 그들의 생각을 코드로 증명하고 있는 쪽을 응원하기를 바랍니다.